보스톤시 10월 3일 한국의 날 제정
보스톤코리아  2015-10-08, 23:29:00 
보스톤시는 매년 10월 3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 국기 게양 기념식을 갖는다. 한인회는 보스톤 한국의 날 축제를 이 기간에 개최할 계획이다
보스톤시는 매년 10월 3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 국기 게양 기념식을 갖는다. 한인회는 보스톤 한국의 날 축제를 이 기간에 개최할 계획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한국의 개천절인 10월 3일이 매사추세츠 보스톤시 한국의 날(Korea Day)로 제정된다. 

보스톤 시정부는 보스톤 한인회(회장 김경원)의 한국의 날 제정 신청을 받아들여 매년 10월 3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키로 했다. 보스톤시는 오는 10월 20일 시청 광장에서 한국 국기게양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10월 3일을 한국의 날로 선포할 계획이다. 한국 국기는 23일까지 게양되어 있을 예정이다. 

 10월 20일 화요일 오전 11:30에 시작되는 게양식은 NECN의 앵커인 크리스티 김의 사회로 진행되며 태권도 공연도 곁들어질 예정이다. 게양식 후 시청사 Piemonte room에서는 오찬행사가 진행된다. 이 오찬 행사에는 윤미자 종이접기 강사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의 날 신청은 김경원 한인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회장은 “한인회장에 취임하면서 회의 때 ‘한국의 날은 왜 없느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몰랐고 관심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번 문을 두드려 보자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경원 회장은 지난 9월 14일 박진영 편집장과 이번 일을 추진한 전 한인회 홍보부장 김현주 씨를 만나 의논해 일을 진행키로 했다. 신청 작업은 김현주 씨가 맡았다. 경험과 정보가 없어 내년을 목표로 시작했지만김 회장과 친밀한 관계인 티토 잭슨 보스톤 시의원과 연락하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풀렸다. 

김현주 씨는 “이미 많은 나라들이 자신들의 날을 지정해 매년 국기게양기념식을 해왔으며 축제도 개최했었다.”고 말하고 “제가 어떤 나라들이 각 국가의 날을 신청했냐고 물었을 때 들은 대답은 ‘한국만 빼고 모두’였다”고 밝혔다. 

김경원 회장은 “올해는 간단한 국기 게양식 행사로 넘어가지만 내년에는 총영사관의 개천절 기념행사와 합동으로 한국의 날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톤 한인회는 올해 한국의 날 제정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한국의 날 길거리 행사와 태권도 시범행사를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와 보스톤 커먼에서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매년 6월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2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태권도 시범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김경원 회장은 이 행사를 후반기인 10월에 보스톤에서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경원 회장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 교장들과 협의해야 하고, 주정부와도 협의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 같은 행정적인 절차만 끝나면 나머지 모든 것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실행은 어렵지 않다. 

보스톤 시의원인 티토 잭슨은 뉴욕 타임스퀘어 태권도 행사에 연사로 참여한 후 이 행사를 보스톤에서도 개최하자는 의견을 제기했고 이후 김경원 회장과 상당한 교감이 있었다. 김 회장은 티토 잭슨과 함께 이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10월 3일 보스톤 커먼과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에서도 길을 막고 한국 음식을 선보이며 한인들의 길거리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김경원회장은 “못할 게 뭐가 있나. 태권도, 축제, 음식으로 한인의 날을 자축해보자. 여러분들과 함께 이 일을 추진해 보자”고 밝혔다.  

현재 미국은 지난 2005년 상 하원에서 결의안을 통해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주 단위로는 워싱턴 주, 조지아주, 켈리포니아주 등이 한인의날을 제정했으며 아리조나 주는 올해 8월 15일을 한국 광복의 날로 지정했다. 

시단위로는 LA, 샌프란시스코만 한인의 날을 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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