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과 부채춤 공연에 미국인 관중 함께 '덩실덩실'
보스톤코리아  2015-05-25, 12:12:59 
(위) 밴드 <하품하는 하마>가 퓨전국악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아래)박찬희 씨의 전통무용팀이 부채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 : 이현영)
(위) 밴드 <하품하는 하마>가 퓨전국악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아래)박찬희 씨의 전통무용팀이 부채춤을 추고 있다 (사진제공 : 이현영)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지난 16일 콩코드 소재 엄브렐라 예술관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밤 콘서트에 300여명의 관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날 공연에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NEC) 학생들의 퓨전국악 연주와 소고춤, 부채춤 등의 한국 전통무용이 무대를 장식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요나스 쿠블리카스(Jonas Kublickas)의 인사말과 곡 소개로 시작된 이날 무대는 박찬희 씨가 이끄는 한국 전통 무용단의 소고춤으로 시작되었다. 푸른 저고리와 하얀 치마의 무용복을 입은 이시아나, 김메간, 리선 토미 양은 손에 작은 북을 쥐고 한국춤의 우아함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뒤이어 퓨전국악 밴드 ‘하품하는 하마’가 네 곡의 레파토리를 선보였다.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의 가야금 주자 김도연 씨와 색소폰과 베이스 클라리넷 연주자인 아브라함 멘넨(Abraham Mennen), 타악기 연주자 아론 에드콤즈(Aaron Edgcoms)는 재즈리듬과 한국 전통리듬을 이용해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음악을 선보였다. 

창작곡인 ‘노고’의 연주로 무대를 연 이들은 독특한 기법으로 재해석한 뱃노래 등의 국악을 연주했다. 

김도연 씨의 산조 독주는 관중을 매료시켰으며 특히 자진모리가 연주될 때에는 관중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에론 에드콤즈는 장구반주 대신 북을 연주했으며 한국적인 추임새를 넣어 관중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무대는 13세에 고전무용을 배우기 시작해 인간 문화재에게 전통 춤을 사사한 박찬희 씨의 부채춤이었다. 이시아나와 김메간, 리선 토미 양 외에 케일리 블래쳐, 그리고 청일점인 조세프 통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큰 모란꽃 무늬의 부채와 너울너울 흔들리는 몸짓의 부채춤은 콩코드 지역에서 참석한 미국인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흥겹게 이어진 장구춤도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 2세 마틴 황 씨는 “오늘의 경험이 너무나 귀했다”며 “보스턴에서 어떻게 하면 한국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김병국 한미예술협회 회장은 “최근 국악을 좋아하는 미국인이 많이 늘고 있다. 국악을 거부감 없이 전달하고자 두 공연 그룹을 초청해 지루하지 않게 콘서트를 꾸몄다”고 전했다. 아울러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가 내년 봄에 국악 워크샵을 기획한다”며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말했다. 

특별 후원으로 도움을 준 뉴욕 한국문화원의 노일식 원장과 한 효 전통예술부장, 이화영 인턴이 이날 공연에 참석했다. 

행사 후에는 보스톤 소망교회 교인들이  특별히 준비한 푸짐한 한식 리셉션이 이어졌으며 관중들의 즐거운 파티는 늦게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문화 콘서트와 콩코드 도서관에서 5월 말까지 전시되는 콩코드 도서관 가정의 달 전시회는 한미예술협회주최, 콩코드 도서관이 주관하였으며, 콩코드 도서관 후원회, 엄브렐라 예술관, 보스턴 총영사관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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