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직접 가져 오세요”보스톤 시 , 레스토랑 BYOB 고려 중
보스톤코리아  2015-02-20, 16:47:2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가주 순두부에서 순두부 찌개에 소주를 곁들이고 한마루 식당에서 감자탕에 소주를 함께 한다. 오빠스시에서 스시에 사케를 마시는 것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 

손님 스스로가 레스토랑에서 외식할 때 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BYOB(bring your own bottle)를 허용하는 방안이 보스톤 시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미셸 우 시의원과 스티븐 머피가 공동발의 한 이 법안은 보스톤의 작은 식당들에게 손님들의 술병 반입을 허용함으로써 레스토랑 개점과 운영이 원활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지난주 11일 열린 시의회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이 정책에 강한 회의를 표시했다. 보스톤의 리커 라이선스 수를 늘리는데 앞장 섰던 어나야 프레슬리 시의원은 이 BYOB정책이 저소득 지역에 경제를 활성화 하기 보다는 오히려 부촌과 빈촌의 계층 분리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촌에서는 리커 라이선스 식당이 계속 운영될 것이고 도체스터, 하이드 팍, 매타팬, 락스베리 등 흑인 밀집지역에서만 이런 술집이 횡행할 것이라고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BYOB는 저녁 외출식사비용을 낮춰서 오히려 웨이팅 스탭들의 팁을 감소케 할 것이라는 게 프레슬리 의원의 우려다. 

시의회 빌 라인한 의장은 리커 라이선스(비어앤와인의경우 $75,000, 풀리커 $375,000)에 투자한 식당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이에 반대했다. 

그러나 나머지 시의원들은 이 법안을 시의회의 정부운영위원회(Government Operations Committee)에 부치기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이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아직 공청회 일정은 미정이다.

술병반입가능정책(BYOB) 은 필라델피아와 시카고 등지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스톤 인근도시인 브루클라인에서 이 정책이 채택됐다.

이들 도시에서는 BYOB 레스토랑들이 리커 라이선스를 보유한 레스토랑들과 아주 성공적으로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일부에게는 식당 개장이 용이해지지만 기존 라이선스 보유 레스토랑에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시 법안은 시의회에서 통과한 후 마틴 월시 보스톤 시장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마틴 월시 시장은 일단 이번 법안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그래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리커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식당에 고객들이 술을 반입할 수 없도록 해왔던 오래된 규제를 풀도록 하게 된다. 이후 보스톤 라이선스보드에서 BYOB 레스토랑에 대한 규정을 만들게 된다. 

특히 라이선싱보드는 와인, 맥주, 위스키 등 어떤 종류의 술을 허용할지 결정하게 된다. 또한 이 보드는 술을 가져온 고객들에게 술반입 허용료(corkage fee, 와인 마개 따주는 비용이란 뜻)를 부과할 수 있을지 여부도 결정한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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