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대중교통 수장, 대중교통 이용 자제해달라?
보스톤코리아  2015-02-04, 22:32:26 
100여년이나 된 보스톤의 전철이 지난 3일 화요일 두번째 폭설과 한파로 인해 한 두시간 씩 지연되는 등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전철을 관리하는 MBTA 제너럴 매니저는 솔직하게 대중교통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례적인 장면까지 연출됐다. 

커뮤터 레일을 비롯해, 레드라인, 오랜지 라인 그리고 그린라인 까지 모두 정상적인 운행에 차질이 생긴데다 4일 슈퍼볼 우승 퍼레이드까지 열리면서 보스톤 시장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자 대중교통 수장이 이용 자제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MBTA 측은 이 같은 지연사태가 폭설과 강추위라는 자연적 재해로 인해 드러나기는 했지만 언제가는 불거질 문제였음을 강조했다. MBTA 전철 전 노선에 필요한 재투자가 예산 우선 순위에 밀려 오랫동안 외면당한 탓이라는 것이다. 

그린라인은 100년, 레드라인은 50년, 대부분의 오랜지 라인은 30여년이 될 정도로 노후한 노선이다. . 그럼에도 적절한 보수 유지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벌리 스캇 제너럴 매니저는 지적했다. 

이 두 전철라인은 약 4년 전부터 차량의 일부를 교체하기 시작했지만 차량 교체로만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기공급과 신호시스템의 교체만도 3억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한 현실적으로는 이의 8%에 달하는 2천 5백만불의 예산만 배정되어 있다. 

T 자체에 산적한 문제도 있다. 직원들의 연금체계를 중심으로 예산 사용에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 법에 따르면 T 근로자들은 25년 근무 후 55세에 은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빅딕으로 인한 50억 달러 이상의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다. 1년 예산의 4분의 1이 대출 및 이자 상환에 사용될 정도다. 

두번의 폭설은 이처럼 꾹 누르고 있던 MBTA의 불편한 얘기를 공론화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불편을 겪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 서민들이다. 비벌리 스캇의 솔직함이 전혀 반갑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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