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작가 초청 강연 성사, 숨은 노력 있었다
보스톤코리아  2014-06-12, 22:15:04 
가운데 최숙렬 작가, 왼쪽에서 두번째 실라 장 교사, 나머지는 베이커 스쿨 한인 학부모회원들
가운데 최숙렬 작가, 왼쪽에서 두번째 실라 장 교사, 나머지는 베이커 스쿨 한인 학부모회원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박에바다 기자  = 베이커 스쿨의 첫 한국인 최숙렬 작가 초청이벤트 뒤에는 한국학 워크샵을 운영하는 수학교사 쉘라 장(Sheila Jaung)의 절실한 노력이 있었다.  

9년 전 6학년 아들이 6주 동안 읽어야 하는 책이라며 학교에서 들고 온 ’요코이야기'를 읽고 충격에 잠까지 설쳤다는 장 교사는 ”미국 교사들이 그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믿는 것과 한국 아이들이 그걸 읽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후에 장교사는 ”미국에서 이 책이 20년 넘게 교재로 사용되어 온 것을 알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미국학교에서 한국 역사 인식이 바로잡혀야 한다는 강한 일념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장 교사는 아그네스 안(Agnes Ahn) 교사와 함께 ‘요코이야기'를 도서목록에서 제외하고 한국의 목소리를 교재에 포함시키기 위해 2여년간 학교 위원회와의 외로운 싸움을 했었다. 

미국교사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한국학 워크샵을 시작했다. 몇 번이나 고배를 마셨으나 결국 ’요코이야기'는 매사추세츠 주 교육부 도서목록에서 삭제되었고, 워크샵에 참여한 상당수의 미국 교사들이 자신들의 수업에 한국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접목시켰다고 한다.

장 교사가 베이커 스쿨에 임용된 후부터는 한국이 세계2차대전과 함께 다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왔다. 수학 교사로서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사회 및 역사 담당 제클린 할로와 파멜라 펜워든교사가 협력하여 힘을 실어줬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2차대전을 다루고 있던 사회 수업에 최숙렬 작가가 초대된 것은 ”꿈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장 교사는 눈물을 보였다.

베이커 스쿨의 한인 학부모 조직인 Korean Parents Organization 회원들도 이 날 최 작가의 강연에 참여해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부심이 심어지는 기회,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는 한국 역사에 대해 바로 아는 기회가 되었다"며 기뻐했다.  

평소 바자회 기금을 마련해 미국 교사들의 한국 문화 체험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 음식으로 teacher’s appreciation lunch를 대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KPO회원들은 장 교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장 교사는 ”이제 씨가 심겨졌으니 자라나게 하는 것은 우리 모든 한인의 몫"이라며 매년 최숙렬 작가를 비롯 유능한 한인 작가들의 초청이 많이 이루어지고, 다른 학교에서도 이러한 이벤트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베이커 스쿨에서는 오는 16일 12시 30분에 영어 그림책 ‘홍길동전-한국의 로빈훗(The Legend of Hong Kil Dong:The Robin Hood of Korea)’의 저자인 앤 시블리 오브리언(Anne Sibley O’Brien)의 초청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epark@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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