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코리아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의 얼굴에 페인트 칠이 되어있다. 그는 행위예술을 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15일 보스톤 마라톤 결승지점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경찰을 긴장케 했던 백팩은 폭발물이 아닌 가짜 위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백팩을 사건현장에 두었던 케빈 에드슨(25)은 16일 보스톤 지방법원에 가짜 폭발물, 공갈협박, 범죄협박, 평화위협,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15일 밤 7시께 검정 백팩을 발견한 경찰은 인근 보행자와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폭발물 해체작업을 벌였으며 백팩이 폭발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두번째 백팩은 사진기자들이 대피시에 두고간 카메라 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첫번째 백팩을 다른 폭발물로 폭파시켰다.

에디슨은 15일 맨발에 검은색 옷과 검은 모자, 검은 베일을 쓰고 보일스턴 스트리트를 걸으며 <보스톤스토롱>이라고 고함을 쳤으며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됐다. 에디슨은 경찰에게 백팩에 지난해 범행에 사용됐던 폭발물과 같은 밥솥이 들어있다고 진술했었다.

행위예술가로 자처한 에디슨은 자신이 예술 행위를 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그러나 로컬 뉴스 WBZ이 동생의 말을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에디슨은 여러 해 동안 정신질환을 앓아왔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마라톤 참사 기념식이 끝난지 1시간만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경찰과 언론 그리고 주민들의 신경을 곤두세우는 기폭제가 됐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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