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443 회
보스톤코리아  2014-04-10, 19:14:50 
"사랑표현도 연습이 필요하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학교나 직장에서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사랑의 마음은 어떤 형태로든 표현해야 한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사랑의 표현도 해본 사람이 잘한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형제간에도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부모가 확실히 가르쳐줘야 한다." - 한창희의《사랑도 연습이 필요하다》중에서 -

"한창희 전 충주시장은 시사종합경제지 토요경제에 연재한 한창희 칼럼과 한창희 사랑방에 쓴 글을 모았다. 이 책은 '시장시절이야기' '생각을 바꿔야 정치가 바뀐다' '성공한 대통령이 보고 싶다' '정치가 이게 뭐여' '쓴소리 단소리' '기초선거는 무공천이 옳다' '직장생활이 즐거우려면' '생각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등 총 8장으로 구성돼있다. 한 전 시장은 머리말에서 "정치도 사랑처럼 연습이 필요하다. 재력이 좀 있다고, 공직생활을 통해 이름이 좀 알려졌다고 정치의 개념도 모르고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당선이 돼도 정치를 전쟁놀이 하듯 한다. 정치는 정적(政敵)을 다스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적(政敵)을 포용하고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치다"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21세기는 관계의 시대이다. 서로의 소통이 없이는 그 무엇도 이루어낼 수 없는 넓지만 좁은 세상에 살고 있다. 지구촌이 이제는 너무도 좁아진 탓에 서로의 마음을 감추려야 감출 수 없고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스몰 월드(A Small World)에 살고 있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랑이라고 해서 굳이 젊은 남녀 간의 사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가정의 부부간이나 부모와 자식 간 그리고 가족과 그 외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것이 '사랑의 문제'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 주변의 관계들 속에서 어떻게 사랑을 풀어갈 것인가.

"사랑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한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하우가 축적되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랑의 경험이 많은 사람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좋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눈이 밝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의 초보자들은 상대의 마음을 읽기에도 벅차다. 그래서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또는 어떻게 하면 저 사람 마음을 끌 수 있을까. 하는 등 고심하게 된다.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연습이 필요하듯 사랑 또한 연습을 통해 각별한 사랑은 물론 진정성 넘치는 사랑을 하게 된다."

때로는 가정에서도 남편에게나 아내에게 '사랑해!'라는 단어가 쑥스러워 입안에서 오물거리다 삼키곤 말아버릴 때기 많다. 하지만 그것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녀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미국에 살아도 한국 부모는 부모인가 보다. 아니면 성격 탓일까. 미국에서 45여 년을 살았어도 우리 집 가장인 남편은 아내인 내게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런 남편과 25년을 살다 보니 부부간의 사랑 표현법에 있어서는 아내인 내가 유별스러울 만큼 누가 있든 없든 간에 뛰어난 표현법을 창출한다. 

어디 부부간의 사랑표현법에서뿐일까.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의 표현법에서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처음 아이를 가슴으로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시작하는 것이 쑥스러운 듯싶어 어려운 일이지 연습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랑이 표현되는 것이다. 아니 이미 부모가 자녀를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느낀 까닭에 몸의 표현은 더욱 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괜스레 한국 부모님들은 자라온 유교적인 가정환경이나 교육 정도와 사회적인 문화에 익숙해져 있고 몸으로 표현하는 문화에 낯설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우리는 늘 익숙한 것이 편안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낯선 것이라 여긴다. 아니 낯선 것은 불편하기까지 하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에 있어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내 남편과 내 아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돈 안 들이고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이렇게 좋은 '사랑법'이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마음을 다져 먹고 제일 가까운 내 가족부터 시작해 친구와 친지들 그 외의 관계에까지 말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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