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문대학 아시안계 학생 차별
보스톤코리아  2013-05-13, 14:41:26 
최근에 뉴욕 타임즈에 로날드 언즈(Ron Unz)라는 하버드 졸업생이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을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아시안계 입학생의 숫자를 고의적으로 제한하는 쿼타 (quota)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는 글을 실어서 화제가 되고있다. 물론 대학 측에서는 이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로날드 언즈는 1920년대의 유태계 학생들에 대한 쿼터제도를 전례로 들며, 통계적인 증거를 제시하였다.

우선 로날드 언즈는 1990년대 부터, 현재까지 아시안계 학생들의 비율이 실제로 크게 줄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안계 학생의 비율이 1993년의 20.6%에서 현재 약 16.5%로 감소한 것이다. 얼핏 보아서는 4% 정도만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기간 동안 미국대학에 지원한 아시안계 학생숫자는 급격하게 거의 2배로 늘어났고,  백인의 숫자가 그대로인 점을 보면, 아시안계 학생의 비율은 사실상 50%이상 감소했다고 볼수 있다. 결국 1925년의 유태계 학생들이 27.6%에서 15%로 감소한 것보다 더 큰 숫자이다.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로날드 언즈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고의적으로 아시안계 학생들을 입학사정 과정에서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지원자들의 인종비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내에서 가장 성적위주로 학생을 뽑는 대학으로 알려진 캘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경우, 아시안계 학생의 비율이 28%에서 39%로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UC 버클리도 아시안계 학생들의 비율을 제한하다가,  affirmative action이 금지된 1996년 Proposition 209이 통과된 후 거의 50%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에 영향을 받지않고 있는 스탠포드의 경우, 아시안계 학생들의 비율이 아직도 평균 23%에 그치고 있다.  또한 요즈음 재정이 안좋은 캘리포니아 주립대들은 학비를 전부내고 다니는 아시안계 외국학생들을 선호해서 아시안 어메리컨 학생들의 비중을 줄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하고 있다.

혹자는 아시안 어메리컨의 인구비중이 미국 전체 인구의 5.6%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아이비리그 대학의 아시안계 학생의 비율 12%에서 18%는 높은 비중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월등한 학교성적, SAT 점수, 수상경력, 과외활동을 고려할 때, 아시안계 학생의 비중은 턱없이 낮다. 소위 특목 고등학교 magnet school인 뉴욕시에 있는 스타이버슨트 고등학교나 브롱스 과학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로웰 고등학교, 그리고 버지니아에 있는 토마스 제퍼슨 고등학교 등은 주로 학교성적과 테스트 점수로 학생을 뽑는데, 아시안계 학생의 비중이 40%에서 70%에 이르는 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또한 미국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아시아계 학생의 비중이 1980년대의 10%에서 2000년대에는 58%로 증가했고, 사이언스 탤런트 서치에서도 1980년대의 22%에서 최근 64%로 증가하였다. 프린스턴대의 사회학자인 토마스 에스펜셰이드 교수에 따르면 2009년 사립대 입학 사정에서, 백인 학생들은 같은 성적의 아시안계 학생보다 3배나 더 입학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다른조건이 동일할 때, 아시안계 학생은 SAT 영어와 수학에서 백인보다 140점이 더 높아야 했고, 히스패닉보다는 270점, 흑인계 학생보다는 450점이 더 높아야 입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일은 1920년대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유태계 학생들의 입학을 제한하기 위해서 리더십이나 다른 액티비티를 입학사정 과정에 포함시킨 경우와 비슷하다.  

이러한 정황이 바뀌기 전까지는 결국 아시안계 학생들은 같은 아시안계 학생들과 경쟁하는 수 밖에 없다. 1920년대 유태인계 학생들도 대부분 가난했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여 부를 축적하고,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여 경제력과 정치력을 키웠다. 결국, 1960년대 초에 유태계 학생의 쿼타제가 없어졌다. 흔히들 아시안계 학생들은 특색이 없다고 한다. 대부분 수학을 잘하고, 음악하면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하고, 부모의 강요에 의해서 공부하고 과외 활동을 하고, 등등 잘못된 인식이 많다. 이런 편견은 아시안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경제력으로 극복하여야 한다. 또한 적극적인 기부정신도 가져야 한다. 그저 나만 잘 살면 다른 사람은 상관없다는 식의 사고 방식은 미국 사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대부분 명문대들도 항상 학교재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을 교육시키는데, 재정은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교수진, 좋은 연구시설, 등을 유지하는데, 큰 재정이 필요하다. 자녀들을 좋은 명문대에만 보내는데 그치지 말고, 성공적으로 졸업하여, 미국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하여 리더가 되고, 경제력과 함께 정치력을 키우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7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마고북스 출판)을 공역하셨습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하버드대학 출신들이 창립하고,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에서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시며, 두 자녀 모두 프린스턴 대학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설명회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BostonKongConsulting@gmail.com 이나 또는 978-505-7884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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