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A한국관 새단장 첫선 보인다
보스톤코리아  2012-11-12, 16:31:55 
은으로 만들어진 금도금 주전자와 물그릇 세트 / 청자상감죽조문매병 / 금동약사여래입상
은으로 만들어진 금도금 주전자와 물그릇 세트 / 청자상감죽조문매병 / 금동약사여래입상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보스톤미술관(Museum of Fine Art, 이하 MFA )의 한국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을 마치고 오는 11월 16일 금요일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1982년 이후 30여 년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되는 한국관에는 청동기 유물에서부터 현대 작품까지 120 여점이 전시돼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다.

한국관의 규모는1,200 스퀘어 피트로 아담한 크기이지만 상감청자 등의 도자기류와 나전칠기류, 병풍 등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한편, 상감청자 기법을 소개하는 동영상 또한 제공된다.

한편, 진귀한 불교화 10점이 이번 한국관 개장과 함께 전시된다. 현대미술가 강익중 씨의 불교화 한 점과 함께 한국관 옆 그림관에 전시되는 이 작품들은 오는 2013년 1월까지 관람할 수 있다.

4년 여 전부터 이번 한국관 리노베이션을 기획하고 진행한 보스톤 미술관의 아시아 및 아프리카 미술담당 부장인 제인 포털 은 “새로운 전시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말하며 “한국의 전시품들은 매우 독특하고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제인은 향후 한국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강연을 개최할 계획 또한 밝혔다


MFA한국관 엿보기
새로 단장된 한국관은 일본관 옆에 마련돼 있다. 주로 고려와 조선시대 도자기가 상당수 전시되고 있지만, 그중 무덤에서 발견된 청동기 검과 돌 화살촉도 전시된다.

또한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고구려, 백제, 신라의 장신구와 갑옷 등도 선보인다.

고려시대 유물로는 주로 상감기법으로 만든 청자가 전시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매병이다. 아름다운 매화꽃이 새겨진 이 청자는 처음 술병으로 사용된 후 나중 꽃병으로 사용 되어진 듯하다는 것이 제인 포털의 말이다.

12세기 고려시대 도자기 중 특이한 것은 24개의 대나무 줄기를 새겨 넣은 물병이다. 은으 로 만들고 금으로 도금한 이 물병은 손잡이와 주둥이가 죽순

모양으로 돼 있으며 뚜껑은 연꽂 모양으로 만들었다. 불사조 모양 뚜껑 손잡이가 더욱 눈길을 잡아 끈다.

중요한 전시품 중 나전칠기로 된 자개 경전함이 있다. 이 유품은 13세기 고려시대 것으로, 전 세계에 8개 만 남아있다. 제인은 “대영박물관과 암스테르담 박물관에 각 1개씩 있고 MFA에 하나 가 전시된다”며 “나머지는 일본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분청자기, 달항아리, 불사조가 그려진 항아리 등 다양한 조선시대 도자기류도 선보인다.

한편, MFA측에 의하면 이번 한국관의 하일라이트는 ‘책걸이’ 병풍이다. 입체화법으로 그려진 이 8폭 병풍은 지역 개인 소장가가 대여해준 것으로 18세기 조선왕조 시대의 학자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제인은 “ 조선시대 왕의 책걸이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제인에 따르면 이번 한국관에 전시되 작품들 중 상당수는 찰스 베인 효트(Charls Bain Hoyt)가 1950년 MFA에 기증한 것으로, 1차 세계 대전 중 프랑스로 반입된 것을 수집한 것이다.


한국관 재개장 무료 이벤트 다양하고 풍성
한편 MFA측은 16일, 한국관 재개장을 기념해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과 협력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날(Korea Foundation Day)’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한국관을 둘러보는 한인들을 위하여 오후 3시부터 9시 45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 박물관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하면 전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미술가로부터 불교화 기법을 배울 수 있으며, 오후 5시 30분부터 8시 30분 사이에는 한국 민속화 그리기를 비롯해 종이 염색, 색 배합 등의 시범 작업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저녁 시간대(6시 30분부터 8시 30분)에는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관 투어를 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의 전통음악과 서양의 타악기, 관악기 등을 독특하게 믹스해 공연하는 공명의 뮤지컬 공연이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제공되며, 유명 화가 강익중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날 MFA의 카페테리아에는 다양한 한국 음식 또한 준비될 예정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국관의 공식 개장일 하루 전인 15일,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MFA한국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mfa.org/collections/featured-galleries/arts-korea에서 찾아볼 수 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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