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오염 식수를 안심 식수로 만드는 하버드 학생들
보스톤코리아  2012-04-16, 14:39:58 
스파우츠 워터 회장이며 도자기 필터를 개발한 구슬 양( 중앙 )이 우간다 어린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스파우츠 워터 회장이며 도자기 필터를 개발한 구슬 양( 중앙 )이 우간다 어린이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현천 기자 = 한인 중심 하버드 학생 단체 스파우츠 워터(SPOUTS WATER)가 오염식수를 ‘먹는 물’로 바꾸는 아프리카의 수질 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수많은 현지 어린이를 사망으로 몰아 넣는 오염식수를 더 두고 볼 수 없었던 게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스파우츠 워터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김경돈 군은 “우간다에서 수질 오염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1500만 명이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움직이게 했다. 현지의 50%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그대로 먹고 있다”며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2년 전 스파우츠 워터의 회장 구슬 양이 사업의 핵임인 도자기로 만든 정수기 필터 기술을 고안, 파트너를 물색했고, 이에 정치학을 전공하며 사회사업에 관심을 두어 왔던 김경돈 군이 합세, 이어 늘 창업을 꿈꾸던 경제학 전공자 계요한 군이 가세한 것. 이후 10여명의 괴짜들이 모여 각자 지닌 재능과 전공 분야를 합쳐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김경돈 군에 따르면 “ 필터를 생산할 경우, 현지 NGO들이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Biosand 필터보다 1/5 저렴한 가격에 성능 또한 뒤지지 않아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것.

더구나 지난 겨울 우간다를 방문해, 캄팔라 대학으로부터 공장 부지를 제공 받고 현지 제작 재료들을 물색하고 돌아온 계요한 군 역시 “사업 설명을 들은 NGO들이 상당히 호감을 표하며, 당장 주문을 하는가 하면, 생산하게 되면 꼭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희망적인 시장성을 전했다.

하지만, 도자기 제조공정을 거친 필터 샘플, 공장 부지에 설계 도면까지 스스로 이루어 낸 상황이지만, 당장 공장 건축 및 기기 설비에 드는 비용 2~3만 불이 부족해 사업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초기 이들의 계획대로라면 올 6~7월에는 공장을 짓고 기기 설비를 마쳐야 한다. 이에 비용 마련을 위해 하버드에서 주최하는 창업 경진대회에( Harvard I3 Innovation Challenge )에도 나갔으나 2등에 그치고 말았고, 최근 하버드 학장이 주최한 경연대회에서 결승리그 진출권과 5천불의 상금 을 따내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좋은 성과를 얻으면 자금이 해결될 수도 있지만, 한 두달 내 공장을 지으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이에 우간다 수질 개선을 위해 기금을 쾌척해 주거나 투자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 오는 9~10월 현지에서 열리는 UWASNET의 전국 컨퍼런스에 참석, 필터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놓은 상태라 더욱 애가 타고 있는 상황이다.

UWASNET은 정수 산업과 연계된NGO를 200여 군데 보유한 단체로,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 받은 것은 제품을 홍보하고 마케팅하기에는 둘도 없는 절호의 찬스라는 것.

스파우츠 워터는 현재 비영리 단체로 등록이 돼 있으나 투자자가 생길 경우 영리단체로도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

“영리든 비영리든 이 사업이 실현되는 게 중요하다. 아프리카 대륙에 깨끗한 물이 보급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것이 이들의 뜻.

하지만, 자선사업가가 쾌척을 해준다면, 비영리 단체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익금은 모두 이 사업에 재투자할 것이고, 아프리카 대륙 및 낙후된 개발도상국들의 수질 개선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계요한 군은 “현지인들은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초차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다. 아이들은 쓰레기장 옆에서태연히 놀곤 한다.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비위생적인 환경이다. 그곳을 다녀 와 보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물, 전기 등이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또한 “우리는 젊은 패기로 뭉친 막무가내 학생들”이라며 “무조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겠다. 목적한 사업을 이룰 때까지 재도전을 불사할 것이라는 불굴의 의지로 뭉쳐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젊음과 두뇌, 그리고 재능과 패기 앞에 찰스 햄린 등 전문 엔지니어 3인이 이 멘토가 되어 주고 있다.
한편, 이들은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여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간다 봉사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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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루이
2012.04.16, 17:25:34
VOICE 코리아의 샘구의 친동생이기도 한 구슬양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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