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서 투표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
보스톤코리아  2012-03-29, 22:57:21 
지난 28일 재외국민선거가 시작되는 첫날 영사관 직원들이 투표용지 발급기 앞에서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재외국민선거가 시작되는 첫날 영사관 직원들이 투표용지 발급기 앞에서 본인 확인을 받고 있다.
재외국민선거 역사적 순간, 젊은층이 먼저 나섰다
첫날, 등록률 1,986명 대비 3.5%의 투표율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해외에서 행사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 국내외 정치에 좀더 관심 갖는 계기가 돼서 좋다."--한주만--

"새롭다. 멀리 있지만 한국서 하는 투표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우 예--

지난 28일 수요일 역사적인 재외국민 첫선거 투표장에서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친 부부가 나란히 전한 소감이다. 이들 외에도 이른 시각 투표장에는 젊은 층 유권자들이 주로 눈에 띠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69명의 유권자가 참여, 등록률 1,986명 대비 3.5%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양호 재외선거관은 “사상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의 첫발을 떼었으니 좋은 투표율까지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하며 투표 마지막 날까지 등록자 모두에게 이메일을 통해 투표율 진행 상황을 알리며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일 먼저 투표를 한 한인은 남궁연 재외선거관리위원장. 남궁 위원장은 "무척 기쁘다. 오랫만에 투표를 하니 권리를 찾은 듯하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투표 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총영사관 직원 10여 명은 일부 투표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오전 9시 30분, 박강호 총영사 부부를 선두로 투표를 시작했다.

안내 요원들은 총영사관 바깥 쪽 주차장부터 배치돼 총영사관을 찾은 투표자들을 안내했으며, 재외선거관리 요원들은 투표장 곳곳에 배치돼 투표 진행을 도왔다.

총영사관 내부에 마련된 투표장에는 본인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을 돕는 요원들과, 투표 참관인, 그리고 재외선거관리위원들이 참석해 있었다.

투표소를 찾은 한인 유권자들 중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이들은 지문 인식기를 통해 전산 시스템에 지문을 입력한 후 발급길로부터 나온 투표 용지와 투표 용지를 넣을 봉투를 함께 받았다.

이어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용지에 원하는 국회의원 후보와 정당 밑에 기표한 후 봉투에 넣고 봉한 후 투표함에 넣었다.

서 재외선거관은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고 선거 첫날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아침 일찍 서둘러 투표를 마친 박진성 씨는 "보스톤에서 투표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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